본인 잘못은 없고 상대방 잘못만 탓하는 남자친구

상대방의 잘못만을 지적하고 자신의 책임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는, 단순히 설득이나 참음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를 바꾸려는 노력보다는, 먼저 자신이 건강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자신의 감정을 지키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연애란 단순히 두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거움을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서로의 내면을 이해하고, 감정의 온도를 조율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깊어져 가는 복합적인 관계입니다. 두 사람의 차이가 존재하는 한 갈등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관계의 건강성과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갈등이 발생했을 때 한쪽이 일방적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다른 한쪽에게만 문제의 원인을 돌리는 비대칭적인 상황입니다. 특히 남자친구가 자신의 잘못을 일절 인정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상대방에게만 책임을 묻는 태도를 보인다면, 이는 단순한 성격 차이를 넘어 감정적 학대 또는 심리적 조종의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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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는 단순히 감정을 호소하거나 사과를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말과 행동 뒤에 숨겨진 심리적 동기를 이해하고, 감정적인 소모를 줄이기 위해 전략적인 소통 방식과 대응법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자신은 항상 옳고, 상대방에게만 잘못이 있다고 믿는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양상을 분석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제시하겠습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이러한 관계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를 점검하기 위한 기준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문제의 양상과 심각성

자신의 잘못은 부정하고 상대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남자친구는 갈등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전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화가 난 거잖아.”

“그게 왜 내 잘못이야? 너는 항상 예민하게 굴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이러한 태도는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동시에, 감정적으로 상처받은 상대방을 더욱 외롭게 만듭니다. 피해자는 끊임없이 해명을 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정당화해야 하며, 시간이 지나면 ‘정말 내가 잘못한 걸까?’라는 자책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정적 회피 + 책임 전가’의 반복은 관계의 신뢰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자존감 손상, 불안, 무력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원인 분석

이러한 태도는 다음과 같은 심리적·행동적 배경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심리적 방어기제

자신의 실수나 결점을 인정하는 것이 정체성에 위협이 된다고 느끼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타인에게 책임을 떠넘기거나 현실을 왜곡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이는 종종 어린 시절부터 비판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학습된 경우에서 비롯되며, 자기 방어를 위해 '나는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태도를 고수하게 됩니다.

2) 관계 기술 부족

갈등을 건설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학습하지 못한 경우, 상대를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대신 방어적 태도와 공격적인 언어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 해결이 아닌 감정 회피에 집중하는 이러한 스타일은 결국 대화를 소모전으로 만들고, 문제를 반복하게 만듭니다.

3. 해결 방법 및 구체적 대응법

1)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사실 중심으로 말하기

갈등 상황에서 상대의 비합리적인 반응에 즉각적으로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정을 정리하고, 구체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잘못된 대응: “넌 항상 나만 탓하잖아. 지긋지긋해.”

② 개선된 대응: “내가 오늘 불편한 감정을 표현했을 때, 너는 ‘그건 네가 예민해서 그런 거야’라고 말했지. 그 말이 내 감정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졌어.”

이처럼 ‘언제, 어떤 말/행동이 있었고, 그로 인해 나는 어떻게 느꼈는지’를 중심으로 대화하면, 상대가 방어하기보다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나”의 언어로 소통하기 (Imessage)

상대를 직접 비난하는 “너는 왜 그래?” 식의 말은 상대방을 방어적으로 만들며, 오히려 갈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반면, “나는 이렇게 느꼈어”라는 식으로 감정을 전달하면, 책임의 화살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는 방식이 되므로 상대도 거부감을 덜 느낍니다.

① 공격적인 표현: “너는 맨날 남 탓만 해.”

② 효과적인 표현: “나는 우리가 대화를 할 때, 내 감정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아서 속상해.”

3) 공감 유도를 위한 역할 바꾸기 질문

상대방이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할 경우, 감정을 자극하는 것보다 사고를 전환시켜 줄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 상황에서 내가 너한테 그런 말을 했다면, 너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만약 네가 내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 것 같아?”

이런 질문은 상대방이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을 상상하게 해 줌으로써, 공감 능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4) 대화 환경 조절하기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는 아무리 논리적인 말도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금 우리 둘 다 감정이 올라와 있는 것 같아. 잠시 시간을 두고, 저녁에 차분하게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

이처럼 대화의 흐름을 조절하는 태도는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성숙한 모습으로 받아들여지며, 상대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5) 반복되는 패턴에는 경계선 설정과 전문 상담 제안

문제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럴 때는 명확한 경계와 조건을 설정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제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내 감정을 무시하고 내 탓으로만 돌리는 대화가 반복되면, 나 혼자만 상처받게 되는 것 같아. 이런 문제가 반복된다면 우리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이 문제가 우리 둘만의 힘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것 같아. 혹시 커플 상담을 함께 받아보는 건 어때?”

이처럼 단호하면서도 상대를 비난하지 않는 방식으로 경계를 세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연애 관계에서 갈등은 불가피한 것이며,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회복해 나가느냐입니다. 상대방의 잘못만을 지적하고 자신의 책임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는, 단순히 설득이나 참음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를 바꾸려는 노력보다는, 먼저 자신이 건강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자신의 감정을 지키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과정에서 상대가 변화할 여지가 보인다면 관계를 회복해 볼 수 있겠지만, 변화가 전혀 없고 오히려 정서적 학대가 반복된다면,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과연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연애는 한 사람이 모든 감정의 짐을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성장하고 책임을 나누는 감정의 공동체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잘삐치는 남친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남친이 친한 여자 동료랑 연락하는 거 제가 속좁은 걸까요?

💬연인과 서운함을 느낄 때 서운함 풀어주는 법